©최용준
 
공간의 첫 인상은 파사드와 로비에서 시작된다. 정제된 입구와 외관은 웨딩의 의례적(ritual) 밀도를 은유하며, 잔잔한 별빛 조명의 천장과 팬던트 조명이 공간에 절제된 환영의 분위기를 만든다. 로비에서 신부대기실로 이어지는 동선과 회랑의 기둥, 둥근 아치의 연속성은 채플의 신성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라보토리는 정형화된 웨딩홀 공간의 문법을 탈피할 경험의 시퀀스를 구축했다. 라운지, 회랑, 웨딩홀로 이어지는 빛의 방향성과 조도 변화는 각 장면의 성격을 구분하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과도한 장식을 배제하고 빛·여백·리듬을 중심에 둔 접근은, 웨딩 문화가 장식 중심에서 장면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더채플이 지향하는 절제된 정서와 경험 중심의 브랜드 방향을 명확히 드러낸다.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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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 곳곳에는 세심한 디테일이 반영되었다. 지하는 복도 천장의 궁륭과 직선적인 구조를 통해 풍부한 건축적 무게감이 부여되었고, 루프탑은 광활한 풍경을 시각적 배경으로 끌어들이며 중앙집중식 무대 구조로 여정의 마무리를 담도록 설계되었다. 웨딩홀은 사용자의 반복 경험이 어렵고, 극적인 장면이 많으며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는 특성상 장면의 정확도와 일관성이 핵심 과제였다. 도면이나 투시도만으로 완성될 수 없고 현장 변수에 대응하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라보토리는 '더하는 디자인’보다는 핵심 장면을 흐트러뜨리는 요소를 정리하고, '어떤 장면이 더 선명하게 남는가'를 기준으로 한 공간 구성에 집중했다.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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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이야기는 월간데코 3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PROJECT INFO


설계
LABOTORY

 

시공
LAON ID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318

 

면적
5,151.3 ㎡ (1,561평)
 

규모
파사드, 1층, 2층, 3층, 지하
 

마감재
벽체. 유리섬유보강콘크리트(GFRC) 위 특수 코팅 도장,
스페셜 도장, 무늬목 착색
천장. 수성도장, 스페셜 도장, 컬러유리
바닥. 대리석, 타일
 

완공 연도
2025년
 

사진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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